한국은 보험가입률이 매우 높은 보험강국이라고 합니다.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은 90%로, 일본(87.5%)과 미국(78%)보다 앞섭니다.
1인당 수입보험료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 비율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5위권 안에 속합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외형에 걸맞지 않게 내용이 부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래서 보험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함에 따라, 그리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를 바꿉니다.
보험도 마찬가지로 연령, 가족 구성원의 변화, 자산 증가 등 환경이 바뀌면 기존 보험이 적절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은 자동차처럼 마음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필요 없거나 중복된 보장은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흔히 ‘보험 리모델링’ 이라고 부릅니다.
보험리모델링은 보험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보장 내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올바른 보험리모델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보장 대상의 우선순위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보장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배우자와 자녀 순입니다. 가장의 사고는 경제력 상실로 이어지는 가장 치명적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2. 보장 범위입니다.
특히 사망보장의 경우 재해사망과 일반사망 보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등 재해로 인한 사망보다 암ㆍ뇌졸중 등 질병으로 인한 일반사망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현재 보장 범위가 재해에 집중돼 있다면 재해보장을 낮추고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을 통해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3. 가정경제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보장금액을 갖춰야 합니다.
보장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면 유가족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보장기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지는 상황에서 보장기간이 짧으면 정작 필요한 시기에 보장받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보장기간이 짧다면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리모델링 시 멀쩡한 보험을 해지하고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처음 들어놓았던 보험이 어느 순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 없게 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섣불리 보험을 해지 하지 마시고 리모델링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챙기시길 바랍니다.